`골드컵은 나의 무대.'' 축구국가대표팀의 새해 첫 출정무대인 북중미골드컵(1.19~2.3)은 그간 황선홍(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 설기현(안더레흐트)등 해외파들의 그늘 속에 있었던 국내파 스트라이커들의 패자부활전이 될 전망이다. 소속팀의 요청에 따라 최용수, 황선홍, 유상철을 24일(이하 한국시간) 쿠바와의 조별리그 2차전 직후 팀에 복귀시키기로 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14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몸상태를 봐야겠지만 발목부상에서 회복중인 이동국(포항)을 비롯해 그동안 자주 출전하지 못했던 스트라이커들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동국, 김도훈(전북), 차두리(고려대) 등 그동안 주전경쟁에서 밀려 있던 선수들이 해외파 골잡이들이 빠질 8강전부터 `대반전''의 칼날을 갈게 된 것. 오른쪽 발목 인대손상으로 그동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감지한 듯 이날 훈련의 강도를 부쩍 높였다. 미국전지훈련들어서도 근력강화에만 전념했던 이동국은 전날 시작한 러닝의 강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이날 캠프시작 이후 처음으로 축구화를 신고 가벼운 킥연습을 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대표팀 주치의에 따르면 이동국은 이 페이스라면 오는 8강전이 열리는 28일 정도면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10일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후반 43분 교체돼 들어간 이후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동국은 "하루 빨리 몸을 만들어 말보다는 실력으로 직접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히딩크 감독 부임 초기 거푸 골세례를 펼치며 ''히도훈''으로까지 불렸던 김도훈의 결의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하향세를 보이더니 이후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는 인상을 줬던 김도훈은 이날 실시한 6대6 모의경기에서 날카로운 득점력을 보이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누가 나서든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김도훈이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소속팀의 주장으로서 대표팀과 소속팀에 에너지가 분산됐지만 이제 월드컵에 전념할 환경이 주어진 만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의를 말한다. 이 외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지난해 11월 세차례 A매치에서 연속으로 교체출장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던 차두리도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전날 최용수와 함께 히딩크 감독의 특별 과외교습까지 받았던 차두리는 이날 미니경기에서 날카로운 헤딩골을 잡아내 히딩크 감독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기도 했다. 좀처럼 선발출장 기회를 잡기 어려웠던 이들이 이번 골드컵에서 `캘리포니아 드림''을 실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샌디에이고=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