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유망기술주 심층분석] (8) '음성인식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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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SF)영화의 단골메뉴였던 음성정보 기술이 인터넷 등과 결합되며 상용화·산업화단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음성정보기술이란 음성인식 음성합성 음성인증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어떻게 사람의 귀나 입에 가깝게 만드느냐가 기술의 본질이다.
그동안 음성정보기술은 눈부신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연구실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용화의 진척이 더뎠기 때문이다.
최근엔 사정이 달라졌다.
인터넷과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관련기술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중이다.
먼저 음성인식기술을 접목시키면 PC가 아닌 다양한 디바이스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진다.
특히 무선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은 음성인식기술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차량정보시스템 등 손이 아닌 말로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제어하는 산업은 점차 상용화되는 추세다.
음성채팅 음성메일 음성팩스 음성개인정보관리 날씨와 증권정보 등 음성 콘텐츠산업도 소비자의 니즈(욕구)에 맞춰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다.
◇시장규모와 전망=세계시장은 가전게임 정보통신 등 기존 시스템분야에 음성인식과 합성기술을 접목시키며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현재 53억달러였던 세계시장 규모는 오는 2005년 9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이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할 정도로 관련기술의 산업화가 빠르다.
국내 음성정보산업은 지난 99년부터 응용개발 상품을 하나씩 출시하며 이제 시장 형성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술개발 및 산업화추세에 비춰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이진혁 연구원은 "아직까지 음성정보기술이 특정 환경하에서만 상용화돼 시장규모가 미미한 형편"이라며 "그러나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상용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지난 2000년 1억달러에 불과한 국내시장은 연평균 75%이상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업체 현황=현재 음성정보기술은 컴퓨터 가전 정보통신 등 다양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주로 장외기업들로 포진돼 있다.
거원시스템 보이스웨어 보이스텍 엑트벨리 등 30여개 업체들이 음성인식엔진 음성합성기 화자인증 등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코스닥등록기업중 로커스 예스테크놀러지 코오롱정보통신 등이 음성정보관련 시스템 구축업체로 분류된다.
한빛소프트의 경우 음성인식에 의해 원어민과 영어발음을 비교해주는 소프트웨어 ''콩콩이''를 개발,관심을 끌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 한경.대우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