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조정으로 내림세로 출발했던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주춤하고 있다. 국채 선물이 올들어 나흘 연속 상승해 조정 우려가 커졌으며 이런 분위기가 현물 시장까지 전달되고 있다. 8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6.05%에 거래됐다. 6.04%까지 하락하며 출발했으나 장중 6.06%까지 오르는 등 미세한 등락을 보였다. 3년 만기 2001-9호는 지표물로 갈아타기 위한 매도세가 이어져 수익률이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6.16%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권 2001-10호 수익률은 6.84%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 장 초반 6.82%에서 낙폭을 좁혔다. 국채 선물은 상승폭을 많이 좁혔다. 3월물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103.36에 거래됐다. 103.48까지 상승했으나 103.50선에 걸쳐 있는 20일 이동평균선에 가로막혀 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3월물의 경우 점진적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맥선물의 임용식 과장은 "20일 이평선 돌파가 쉽지 않아 103.20까지 하락할 공산이 크다"며 "만약 103.20선이 무너지면 추세는 다시 하락세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0분간 통안채 2년물 1조5,000억원, 오후 2시부터 20분간 28일물 1조5,000억원어치를 입찰한다. 전날 국고채권 입찰은 성황리에 진행됐지만 일반적으로 통안채 매수심리가 국고채보다 매수심리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에 전날 입찰만큼 강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