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지난해 1월 해외여행경비 송금 등의 제한을 없앤 제2단계 외환자유화를 시행한 이후 11월까지 해외여행경비 증여성송금 해외이주비 등 개인의 외환거래를 집계한 결과 거주자 대외지급규모는 1백31억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9%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99년의 42%,2000년의 39%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제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가 외화반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항목별로는 유학비를 포함한 해외여행경비가 7% 늘었고 국제교류재단 기부금을 포함한 증여성 송금이 19% 증가했다. 반면 해외이주비는 전년 동기대비 40%나 크게 감소,해외이민붐이 다소 수그러든 것으로 풀이됐다. 5만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을 송금한 건수도 64건 2천4백70여만달러에 그쳤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