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월 BSI가 105.1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101.3에 이어 2개월째 100을 넘은 것이다. 월별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뜻이다.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것은 최근 재고증가율이 한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내수경기의 안정세가 나타남에 따라 추가적인 경기하강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전경련은 풀이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수출과 투자가 아직도 뚜렷한 회복징후를 보이지 않아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수출감소세가 둔화되고 설비투자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3.4분기 이후의 급락세를 감안하면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