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하다가 잘 안맞는 것은 대부분 리듬이 무너진 데서 기인한다. 프로나 아마추어 모두 자신만의 리듬이 있다. 무조건 천천히 하거나 빨리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연습할 때나 코스에서 라운드를 할 때나 항상 자신만의 리듬을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로핸디캐퍼'가 될 수 있다. 리듬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클럽 두 개를 들고 천천히 연습스윙을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대회를 앞두고 연습할 장소가 없을 때 프로들도 애용한다. 특히 골프장에 급히 도착해서 몸을 풀 여유가 없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권장할 만한 동작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이 빨라서 문제점이 생긴다. 그러나 클럽을 두 개 들고 연습스윙을 하면 아무리 빠르게 하려고 해도 무거워서 빨리 하지 못한다. 이러다 보면 자신의 스윙 리듬을 금방 찾게 된다. 한번 따라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라운드 도중 걸어가면서도 리듬을 지키는 데 신경써야 한다. 평소 샷이 잘될 때 자신의 걸음걸이를 유심히 기억해두라. 그러면 샷이 좋지 않을 때 마음이 급해져 걸음도 빨라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특히 버디나 파를 해야 할 때일수록 리듬을 유지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라. 자신의 티샷이 동반자들보다 멀리 갔을 때 미리 가서 기다리면 미스샷이 나올 확률이 많다. 이 때는 천천히 걸으라. 앞팀이 아직 있을 때는 더더욱 천천히 걸어야 한다. 그리고 세컨드샷은 어디로 보내야 할지 정확하게 머리속에 그린 뒤 확신을 갖고 쳐라.이때 어드레스 후 5초내에 바로 쳐야 한다. 오래 잡고 있으면 근육이 굳어지고 잡념이 많이 생겨 미스샷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린으로 걸어 올라갈 때 그린의 경사도를 보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그린의 대체적 윤곽은 30∼40m 전방에서부터 읽어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 약력 ] 89년 KPGA 신인왕 프로통산 10승(국내 7승,일본 3승) 소속사(혼마,레이크사이드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