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트렌드' 2002] (2) '한국기술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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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은 이정태 한국기술투자 대표가 벤처 캐리털리스트로서 처음 맞이한 새해다.
그런 만큼 의욕도 앞서고 포부도 크다.
대우통신 사장 등을 거쳐 작년 8월 벤처캐피털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수개월동안의 '진단과 분석'을 끝내고 2002년을 '한국기술투자가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정했다.
그 일환으로 우선 한국기술투자를 투자조합 중심의 투자전문회사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유 재원으로는 회사가 지속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5천6백억원인 운용 자산을 2005년까지 1조원으로 늘릴 계획인데 이를 위해 펀드 결성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그는 펀드 중심의 투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도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올해중 9개 펀드를 만들어 1천2백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운용펀드 규모는 연말께 3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투자조합 관리보수가 3%이기 때문에 조합만 운용해도 연간 경비를 빼고 1백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겁니다"
또 작년 중 등록된 투자 기업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게 되고 올해 안에 한빛소프트 에이스디지텍 등 투자기업 39개의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어서 여기서도 3백90억원의 영업이익을 생길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를 통해 2백1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게 목표다.
한국기술투자는 올해 벤처기업에 5백90억원의 신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을 세웠다.
작년 3백92억원에 비해선 대폭 늘어났지만 업계내 위상으로 볼때는 의외로 적은 규모다.
"가장 보수적인 관점에서 잡은 목표이기 때문에 실제 투자는 훨씬 많아질 겁니다.
투자비중은 이제까지의 패턴대로 정보기술(IT) 분야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떠오르는 신산업인 바이오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릴 것입니다"
한편 그는 오는 7월말로 만기가 돌아오는 구조조정조합 1호(2천80억원 규모)의 처리 문제와 관련,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대로 원금 보장과 10% 가량의 투자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