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10일까지 아르헨티나를 이끌어갈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에두아르도 두알데 상원의원(60)은 카를로스 메넴 전대통령과의 불화로 부통령직을 중도사임할 정도로 타협을 모르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국민이 아닌 연방의회에서 선출된 것이기는 하지만 지난 99년 대통령선거 패배로 접은 '대권의 꿈'을 예기치 않게 이루게 됐다. 1941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의 로마스 데 사모라에서 태어난 그는 법학을 전공한 뒤 1983년 고향의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어 87년에 연방 하원에 진출하고 2년 뒤에는 카를로스 메넴의 러닝메이트가 돼 부통령이 됐다. 두알데는 그러나 메넴 대통령과의 의견충돌로 취임 2년만에 중도사임했다. 99년 대선에서는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대통령과 맞붙었으나 패배했다. 하지만 작년 10월에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기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