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파워경영] '하이트론씨스템즈' .. 보안산업 살아있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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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론시스템즈(대표 최영덕)는 우리나라 보안산업의 산증인이다.
이 회사의 성장사는 국내 보안산업의 발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보안장비'란 단어조자 생소했던 지난 1986년 회사 설립 이후 CCTV 등 보안 분야 제품 생산에만 전념해왔다.
하이트론시스템즈의 성장사는 대략 3단계로 나눠진다.
1단계는 1989년까지.
이회사는 이 기간 선진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 해소에 주력했다.
CCTV용 핵심부품들을 하나 둘씩 국산화하면서 차세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1990~97년은 고도 성장기. 미국 등 60여개국에 중저가용 CCTV 제품을 수출하면서 외형이 매년 50% 이상 급성장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엔 종합 보안솔루션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는 단계.
이 회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제품으로 주력상품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SI(시스템 통합)기술을 응용한 보안 솔루션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변신의 성과로 하이트론 씨스템즈는 지난 99년 처음으로 매출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200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1천5백14억원, 당기순이익은 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전 세계적인 IT산업 침체로 경영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제품군들이 차세대 제품으로 바뀌고 주력시장도 다양화돼 성장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트론씨스템즈의 꾸준한 성장에는 몇가지 요인들이 있다.
먼저 기술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생산라인은 셀라인(cell line) 방식, 이 방식은 소량 다품종 생산체제이지만 필요에 따라 즉시 대량생산체제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그래서 여러고객드르이 다양한 요구를 빠른 시간내에 만족시킬 수 있다.
현재 셀라인 방식으로 운영중인 경기도 안성공장에서는 20여종의 제품군과 그에 속하는 2천4백여가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기업의 신뢰도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진국시장에 진입하기위해선 여러단계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바이어별 제품승인, 국가별 품질승인 및 계약절차준수 등 까다로운 절차를 하나씩 통과해야 한다.
하이트론시스템즈는 선진국 시장진입 과정을 통해 제품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뢰도를 쌓는데도 주력했다.
싸고 질좋은 제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기업으로 명성을 쌓아 나가는데 주력했다.
90년대 미국 시장에서 쌓은 호평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일본 및 EU시장에서도 효과를 발휘했다.
기술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유연성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기술변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원천기술 획득을 위한 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2~3년 동안 일부 선진국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첨단 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아 1차적으로 1억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02)3410-9300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