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을 둘러싼 정치인 뇌물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8일 김용채 자민련 부총재를 29일 오후 3시 소환, 서울경금속 최상징 대표(66.구속)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를 확인한 뒤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알선수뢰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최씨로부터 돈을 받은 민주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허모씨(46)와 자민련 전 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 권모씨(40)가 잠적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허씨는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최씨로부터 5천만원을 수령하고 권씨도 같은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구속된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권씨의 소개를 받아 지난 99년초부터 수차례 김 부총재 자택을 찾아가 워크아웃 상태인 회사를 지원해 주도록 요청하며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