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최대의 재래상가인 죽도시장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인교육과정이 생겼다. 포항 죽도시장 상인연합회(회장 최일만 포항시의원)는 고객만족전략 등 상인들이 지켜야할 상도와 첨단 판매기법 등을 가르치는 '상인대학'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2천여명의 죽도시장 점포상인들은 이곳에서 대형 유통매장 진출에 대응한 경쟁력 제고대책과 상호 정보교류, 상인 의식 교육 등을 받는다. 상인대학은 내년 1월부터 시장내 사무실에 1주일 과정을 개강할 예정이다. 포항1대학 한영광 교수와 포철인재개발원, 포항세무서 등의 저명인사들이 강의를 맡게 된다. 농산물과 수산물, 의류, 잡화 등 업종 분야별로 상인들을 구분해 교육시킬 계획이다. 죽도시장 상인연합회는 상인대학이 활성화되면 1천5백여명의 노점상인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최일만 회장은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로 재래시장이 최악의 경영난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