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산"은 소주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숙취 해결을 내세워 주당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산은 올해 1월 출시된 이후 9개월동안 1억병이 판매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서울 수도권시장에서 10월말 기준으로 15%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일부 상권에선 30%에 이르고 있다고 두산 관계자는 주장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연말 수도권 시장점유율은 20~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산은 한라산과 지리산의 청정 녹차 산지에서 채집한 녹차잎을 소주제조공정에서 우려내 녹차의 개운한 맛을 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역겨운 알코올 냄새를 줄여 여성들과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기존 소주시장을 파고드는데 성공했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두산측은 "1백% 국내산 녹차잎으로만 우려내 소주의 본질적인 문제점인 숙취현상이 덜한데다 훨씬 부드러운 맛을 소비자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인 것이 히트요인"이라고 자평했다. 회사는 산 소주 출시후 도우미를 동원한 판촉행사 및 경쟁제품과 맛을 비교하는 비교 시음행사등을 전국 주요 상권 중심으로 펼쳤다. 업계 최초로 바이러스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마케팅기법도 도입했다. 이를통해 총 3백만명의 소비자에게 산 홍보 e메일을 보내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친구야! 오늘 산 한잔하러 가자"라는 테마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신개념의 프로모션 기법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