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성 부동산 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오피스텔과 소형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열기가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내년 1∼3월중 주택업체들이 서울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오피스텔은 17∼18곳 3천5백여실에 이른다. 오피스텔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주상복합아파트도 5곳,2천5백여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로써 내년봄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 쏟아질 임대수익형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는 6천여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겨울 비수기의 분양침체를 우려한 일부 업체들이 내년 초로 분양사업을 연기한 데다 대부분의 주택업체들이 서울시의 오피스텔 용적률 규제 이전에 분양을 마무리짓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권에 물량 집중=내년 초 공급될 물량은 강남권보다 강북권에 집중된 게 특징이다. 강남권의 경우 지을 땅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에선 1∼3월중 3천여실이 공급예정이다. 1월중에만 5∼6곳에서 1천8백여실이 나올 예정이다. 라성건설은 내년 1월5일부터 강남구 도곡동에서 34∼1백2평형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4백14가구의 분양에 들어가 새해 첫 분양시장을 연다. 이수건설은 강서구 가양동에서 13∼13평형의 소형 오피스텔 3백10실,대명종합건설은 동대문구 용두동에 15∼16평형의 오피스텔 1백92실을 분양한다. 동문건설은 양천구 목동에서 38평형 오피스텔 1백90실을 내놓는다. 벽산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16∼47평형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1천1백16가구를 분양한다. 2∼3월에도 동광HTS가 옛 동대문구청 부지에 4백20실의 분양을 준비중인 것을 비롯 두산건설 천호동 3백10가구(주상복합) 등 3∼4개 업체가 분양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수도권은 일산 분당권에 집중=내년 초에 수도권에서 공급될 오피스텔은 일산과 분당지역에 몰려있다. 연말에 분양 계획을 세웠던 업체들의 상당수가 내년 초로 공급시기를 미룬 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피스텔 임대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내년 초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는 일산 백석동과 장항동에서 잇따라 분양할 계획인 동문건설이 주목대상이다. 2월에 백석동에서 16∼24평형 4백68실,3∼5월에는 장항동에서 27∼34평형 1천1백20실의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분당에서도 오피스텔과 중소형 주상복합의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LG건설은 분당 LG전자부지에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분양사업의 타당성을 조사중이다. 이외에도 3∼4개 업체가 중소형 평형의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