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업체인 에프와이디(대표 경대현)와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미진비앤피(대표 원종선)등 2개 한국 벤처기업이 카자흐스탄에서 바이오 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들 벤처기업들은 한국에서의 주력 업종과 달리 카자흐스탄에선 바이오벤처로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에프와이디는 카자흐스탄 현지의 생명공학기업인 아비아아그로서비스사와 공동으로 내년 1월말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내년 상반기중 카자흐스탄 최대도시인 알마티에 지사를 설립키로 했다. 신설예정 법인 및 지사의 사업분야는 '루멕스K-1' 식물을 이용한 사료 와 각종 기능성 식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것이다. 루멕스K-1은 아비아아그로서비스사가 메밀과에 속하는 두 식물을 교잡해 만든 다년생 식물이다. 에프와이디 관계자는 "이 식물의 특징은 단백질과 각종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심은지 3년후부터 15년 동안 한해당 4회 수확이 가능해 상업성이 높다. 에프와이디의 경명현 이사는 "루멕스K-1은 카자흐스탄 식품안전청의 분석결과 동맥경화 당뇨병 빈혈억제 조혈촉진 등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인천 남동공단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진비앤피는 치어먹이로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성 생물사료인 알테미아를 대량 증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알테미아는 염호(湖)에서만 자라며 성체가 1∼1.5㎝의 홍갈색 생물체이다. 카자흐스탄에는 염호가 많다. 미진비앤피가 개발한 생물사료(제품명 미진알테미아)는 염호에서 자란 알테미아 유충을 이온활성화처리를 통해 건조시킨 제품이다. 원종선 대표는 "한국은 미국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연간 2백50∼3백t규모의 알테미아를 수입해왔다"며 "앞으로 질좋은 알테미아를을 공급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