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16
수정2006.04.02 07:18
자동차 업계에는 '엔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가 오히려 호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24일 "해외 소형차 부문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환율에 따라 해외 차량 판매가격을 인상 또는 인하한 예는 거의 없다"며 "따라서 엔화 약세로 인해 국내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대신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천3백원을 웃도는 현재의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실제 해외 수출규모가 올해 77억∼80억달러에 달하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50원 절하되면 주당순이익(EPS)이 6.4%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되면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현대증권측은 덧붙였다.
엔화 약세에도 불구,일본 자동차의 해외 판매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김 연구원은 "현재의 가격으로도 미국에서 일본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가격을 인하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