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에도 기업 경기가 게걸음 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매출과 가동률은 올 4.4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은 23일 매출 20억원 이상 2천9백45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4분기 제조업 업황 BSI가 90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4.4분기 89와 거의 비슷한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호전 예상업체가 악화 예상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부문별로는 매출전망과 가동률전망 BSI가 각각 작년 4.4분기 92에서 내년 1.4분기 96으로 높아졌다. 설비투자실행 BSI도 94(전분기 88)로 다소 개선됐다. 그러나 BSI 조사수치가 여전히 기준치(100) 아래여서 본격 경기회복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특히 재고수준 BSI는 109(전분기 108)로 여전히 과잉재고 우려가 높았고 채산성전망 BSI도 89(전분기 86)에 머물렀다. 다만 올 4.4분기 제조업 업황 BSI의 실적치가 전분기 76에서 85로 높아져 경기가 최악의 상태는 면했음을 보여줬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