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미국 경제잡지인 포브스글로벌지 2002년 신년호 표지인물로 선정됐다. 포브스글로벌은 '아시아 금융계의 가장 밝은 희망'이라는 제목의 2002년 1월7일자 커버스토리에서 "김 행장은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며 "그가 한국의 경제와 금융시스템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글로벌은 한 예로 "하이닉스반도체 지원문제가 불거졌을 때 김 행장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정부의 간섭을 물리쳤다"고 소개했다. 또 증권업계에서 24년간 몸담은 경력이 있어 시장의 힘을 잘 알고 있는 경영자라고 추켜세웠다. 이 잡지는 또 김 행장이 "재벌을 포함한 대기업에 대한 여신을 10%에서 잠재적으로는 0%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한국의 은행 중 처음으로 여성이사를 선임하고 외국투자자들을 이사회 멤버로 추가 영입하는 등 기업지배 구조를 더욱 투명하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