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13
수정2006.04.02 07:16
1년 중 중고차를 구입하기 가장 적당한 때는 언제일까.
중고차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매물이 다양하고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12월과 1월이 구입적기"라고 말한다.
연말연시는 자동차 연식(年式)변경의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이다.
여기에다 올해는 정부의 특소세 인하조치로 중고차 가격이 예년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소세 인하에 따른 중고차 가격변동은 배기량이 크고 출고연도가 늦은 차량일수록 하락폭이 크다.
최근 중고차 시세=2001년식 모델을 기준으로 할 때 서울 장안평 시장에서 2000 급 뉴EF쏘나타와 SM5는 특소세 인하 이전보다 50만~60만원정도 떨어졌다.
또 2500cc 급 그랜저XG 90만~1백만원 3200cc 급 체어맨 1백70만~1백80만원 3500cc 급 체어맨은 2백50만~3백만원 정도씩 중고차 가격이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98~2000년식은 예상보다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게 일선 중고차 매매상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어떤 차종이 인기있나=올해 중고차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차량은 아반떼(아반떼XD포함)였다.
서울 지역 중고차 매매상사들의 모임인 서울 자동차 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아반떼는 올 1월부터 11월까지 5천4백95대가 거래돼 차종별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쏘나타II (4천9백84대),3위 그랜저(그랜저XG포함 4천1백31대)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조합의 김령지 과장은 "최근에 가장 인기가 있는 차종은 승용차의 경우 SM5와 EF쏘나타이며 카니발 카렌스 무쏘 등 디젤과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은 매물이 없어 못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구입요령=중고차를 일선 매매상사에서 구입할 때는 먼저 주민등록등본 1통과 도장을 지참해 업소를 찾는다.
이때 중고차업체가 조합에 등록된 업체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구입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합에 등록된 상사에서 구입했을 경우 서울조합에서 중재를 해주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중고차매매업 종사원증이 있는지도 확인해야할 사항 가운데 하나.
차를 선택한 후 구매자는 매매서식에 따라 계약서를 작성하고 차량대금을 지급한다.
이전등록은 대부분 중고차 매매업소에서 대행해준다.
잔금지급후 취득세 농어촌특별세 등 세금을 납부하면 끝이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면 맑은 날을 택해 차를 잘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차량 외부와 내부 엔진룸 등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직접 시승까지 해봐야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