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G&G그룹 회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오상범 전 청와대 공보수석실 국장은 20일 "작년초 `공천을 받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하자 이씨가 `도와주겠다'며 돈을 보낸 것일 뿐 아무 대가성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박용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공판에 앞서 "동향인 이씨와는 지난 95년 고향 선배들의 소개로 알게 됐고 청와대로 들어온 뒤에는 2∼3차례 만났을 뿐"이라며 "민주당 벤처특위 위원장이었지만 벤처특위는 개설만 하고 활동이 없었고, `수지김 피살사건'의 윤태식씨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오씨와 함께 이용호씨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했으나 이씨는 D금고 주가조작 혐의에 관한 검찰 신문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기자 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