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19일 마이크론의 도시바 미국 공장 인수로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제휴실패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으나 분리 인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마이크론이 이번에 인수한 도시바 생산라인은 작은 규모로 이것만으로는 마이크론이 염두에 두고 있을 삼성전자에 대한 추격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마이크론이 인수자금과 운영자금에 대한 부담으로 하이닉스 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인수는 포기하더라도 미국 공장 등에 대한 분리 인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무위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하이닉스에게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고 단지 구조조정의 선택 가운데 하나가 없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론을 제외해도 인피니온, 삼성전자, 중국업체 등 다른 협상대상이 남아있고 최악의 경우 보유 채무의 전액 출자전환을 통하여 부채를 탕감, 1, 2분기를 견뎌낸 후 경기회복기를 틈타 일부 라인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크론 실무팀이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으로 세세한 정보를 수집한 점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주가 변동성과 지속적인 호재성 재료를 이용한 매매만 유효하다"며 중장기 투자의견으로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