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는 18일 평화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새 천년기의 첫 해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있다"며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 날, 나라 사이에 칼을 빼는 일이 없어 다시는 군사훈련을 하지 않는 '평화로운 날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정의를 실천해야 하며 모든 사람이 염원하는 완전한 해방과 평화는 폭력이나 힘이 아니라 인간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때 가능하다"며 "오늘 예수께서 탄생했듯 우리도 죄악에 물들었던 어두운 삶을 청산하고 내적으로 새롭게 태어나자"고 희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