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윤지홍 삼성전자 상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디자인 지적재산권을 출원한 인물이다. 최근 5년간 의장 출원이 5백38건,특허가 65건에 이르며 지난해까지 총 9천7백9건의 디자인 지적 재산권을 출원했다. 지난 97년엔 삼성그룹 최초로 "디자인 명인"으로 선정됐다. "명인"은 삼성 그룹에서 각 분야 최고 권위자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윤 상무가 지금까지 내놓은 히트 상품은 일일이 다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다. 그 중 대표작이 바로 삼성전자 "애니콜" 휴대폰."한국형 디자인"을 표방하고 만들어졌던 이 상품은 국내 시장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모토로라를 단숨에 몰아내고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애니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모토로라의 인기 상품이었던 "스타텍"을 꺾기 위해 "디자인 뱅크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디자인과 기술의 트렌드와 새로운 개념의 컨셉을 부각시켜 상품을 기획.개발하는 것으로써 디자인이 경영의 핵심 자원으로 인식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