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 내년상반기 1弗 130엔돌파..대외경제정책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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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엔화 환율 상승세가 지속,달러당 1백30엔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17일 전망했다.
이에따라 한국이 국제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 철강 분야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KIEP는 내다봤다.
KIEP는 이날 "최근 엔화환율 상승의 영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 일본 정부는 엔화환율을 상승시켜 수출을 늘리는 것만을 일본 경제의 침체를 막는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일본은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정부부채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다 금리도 제로금리에 가까워 경기 회복을 위해 남아있는 정책 수단은 환율정책뿐이라는 것.강삼모 KIEP 부연구위원은 "올초부터 지난 7월까지 3천6백억달러선에서 변하지 않던 일본 외환보유고가 최근 몇달새 급증해 지난달 4천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일본 정부가 엔화환율을 상승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환율과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던 원화환율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부터는 오히려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더구나 최근 원화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급증에 따라 크게 하락해 한국 수출경쟁력에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부연구위원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원화환율이 급격하게 변한다면 외환당국이 어느 정도 시장에 개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