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흘째 내려 648선, 코스닥 3.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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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650선을 깨며 사흘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이 128대로 3년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하며 1,290원대를 돌파하면서 환율 상승이 시장의 긴급 현안으로 등장했다.
특히 지난주 12월물 선물옵션 만기일을 지나면서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시기와 맞물려 엔화 약세가 진행됨에 따라 외국인 매도 등 연말을 앞둔 수급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종합지수가 지난주 이래 5일선이 무너지며 하향커브를 그리고 지난 10월 상순 이래 처음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된 가운데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어 조정기간이 좀더 길어질 소지가 있다.
그러나 개인들이 고객예탁금 증가를 바탕으로 저가 매수세를 꾸준히 유입시키고 있어 연말 배당투자를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 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6.92포인트, 2.54% 떨어진 648.28로 마감, 지난 13일 이래 사흘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1.51로 2.43포인트, 3.29% 떨어지며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40포인트, 1.73% 하락한 79.60으로 마감, 주요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80선이 붕괴됐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96으로 백워데이션을 해소하지 못했다. 코스닥선물 3월물도 94.90으로 2.30포인트, 2.37%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가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한 가운데 출발한 종합지수는 엔저를 만나면서 장초반부터 하락, 장중 645.87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장기 D램 공급가격이 10∼20% 가량 인상됐다는 소식에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외국인 순매도가 1,000억원대로 증가하면서 650선 지지에 실패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를 보이다가 저가매수세로 전환, 선물 저평가 시정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으나 지수를 돌려 놓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섬유의복업종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특히 증권이 7% 이상 급락해 가장 낙폭이 컸으며 환율상승에 수출관련 대형주와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운송 관련주 등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이 222개로 하락종목 573개에 훨씬 뒤졌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 한국전력이 4% 이상 급락했고, 현대차와 기차이가 3% 이상, 포항제철,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1%대로 낙폭을 줄여 25만500원을 유지했고 하이닉스는 2,445원으로 3.6% 오르며 상승했다. 한국통신은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민영화계획을 전환한다는 소식에 5만1,000원으로 2% 가량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거래소와 달리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거래소 약세와 기관 매도세가 결부됐고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약세로 마쳤다. 하락종목이 490개로 증가하면서 상승종목은 170개에 그쳤다.
종목별로는 KTF와 LG텔레콤이 4% 이상 급락하고,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이 장중 상승에서 시간이 갈수록 하락해 6% 이상 급락했고, 휴맥스 7.7%, 엔씨소프트 5.9% 등도 급락했다.
한편 개인은 거래소에서 1,304억원 순매수하며 사흘째, 코스닥에서는 224억원의 매수초과를 보이며 시장의 최대 매수세력으로 등장했다. 코스피선물시장에서도 2,416계약을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