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13일 구속된 황용배씨는 지난 99년 옷로비 사건때도 등장했던 인물로 그동안 여러차례 구설수에 올랐었다. 정권교체전 아태재단 후원회 사무처장을 2-3년 지냈으나 재단측은 13일 "정권교체가 되자마자 내보낸 후 전혀 왕래가 없기 때문에 우리와는 무관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재단 고위관계자는 "검찰이 황씨와 재단간 관계에 대해 물어오긴 했으나 황씨의 처신이 미덥지 못하고 재단 임원들과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등 사이가 안좋아 '방출'한지 오래"라고 말했다. 황씨는 재단 후원회에서 나온 후에도 마사회 감사를 거쳐 문화관광부 산하 '뉴퍼블릭 골프클럽' 사장을 지내는 등 여권 주변에서 자리를 이어나갔다. 그는 마사회 감사 시절에도 이권개입설로 조사를 받는 등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재단 후원회 일로 황씨와 접촉한 경험이 있는 한 당직자는 "황씨는 모 교회 장로로, 당시만 해도 독실한 신자로서 비리와는 전혀 무관해보였다"면서 "그후변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씨는 이에 앞서 지난 99년 옷로비 사건에 대한 특검때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부인 이영자씨로부터 남편 구명요청을 받고 여권내 접촉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특검의 소환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풀려난 일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