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생산증가율이 전국평균을 훨씬 웃돌고 실업률이 대폭 하락하는 등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부산지역경제가 내년에는 어떤모습일까? 부산발전연구원이 13일 발표한 '2002년 부산지역경제 전망'에 따르면 내년 부산경제는 전국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산업생산증가율도 대폭 낮아지는 등 올해 보다 사정이 그다지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성장률= 부산발전연구원은 국내 경제성장률과 지역산업구조 등을 감안할때 내년 부산지역경제 성장률은 2.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90~99년 부산의 경제성장률은 평균적으로 전국보다 2.7%포인트 낮았는데 이는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제조업 비중이 18.3%로 전국(35.1)의 절반수준에 불과하고 특히 정보통신산업의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전국 19.5%, 부산 1.7%)이라고 부산발전연구원은 설명했다.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예측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3~4%대로 전망되고 있어 부산지역경제 성장률은 이에 못미치는 것이다. 내년에 지역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요인으로는 아시안게임과 월드컵경기,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섬유.신발산업 등 경공업의 마이너스 성장 지속 가능성과자동차산업의 위축가능성을 꼽았다. ▲산업생산증가율= 올해 평균 1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내년에는 국내경기 및 세계경제 침체지속으로 인해 4%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정밀.광학기기 부문은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자동차.조선 관련산업은 올해와 같은 증가율을 기대하기 어렵고 신발.섬유 및 의복 등 전통산업은저성장 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부문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에 대비한 대규모 공공사업들이 올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내년에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서비스업은 지방선거와대통령선거,국제행사에 따른 관광객 유입 등으로 고용증대와 체감경기 회복이 예상됐다. ▲실업률= 내년 실업률은 양대선거와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서비스부문 고용이 증가하겠지만 산업경기 침체에 따라 올해보다 약간 낮은 5% 수준에 머물고 신규고용은 주로 임시직.일용직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내년에 부산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5%로 올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대선거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작용하겠지만 수요위축으로 디플레이션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고 대형할인점 증가와 국제유가 안정, 환율하락도 물가상승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부산발전연구원은 분석했다. ▲경제활성화 방안= 부산발전연구원은 아시안게임과 월드컵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만큼 체계적인 준비와 함께 경제도약 기반확보를 위한 전략수립과 단계적인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전통산업 육성정책의 탄력적 추진과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금융.세제지원방안'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 서비스산업을 현대화.고도화함으로써 경기하강의 둔화,성장유망 제조업의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전환, 불투명한 여건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구축 등을 제시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