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시큐리티] 보안업계 M&A 바람 : 넷시큐어, 단암 인수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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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시큐어테크놀러지(www.netsecuretech.com)의 인수합병 전략이 보안업계의 관심사다.
당초 전문 보안업체가 아닌 회사가 인수합병전략을 통해 종합 보안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 하반기에만 두 업체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넷시큐어는 지난 6월 코스닥 기업인 인텔리테크가 특정 전산망에 대한 해킹시도를 감시하는 침입탐지시스템(IDS) 전문업체인 넷시큐어를 인수하면서 보안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피인수회사의 사명(社名)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당시 인텔리테크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넷시큐어(자본금 30억원)의 지분 가운데 약 80%를 인수했으며 11월30일 합병절차가 완료됐다.
넷시큐어의 신근영 사장은 "시스템통합, 소프트웨어 개발, 게임, 동영상 등 여러 분야의 업체를 두고 고심한 끝에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정보보안 업체를 인수하기로 결심했다"며 "비상장 보안업체 15개를 검토한 결과 넷시큐어의 기술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넷시큐어는 지난 10월 공공기관에 보안 솔루션 공급을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K4인증'을 획득,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넷시큐어는 공식적인 합병 절차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 11월 29일 보안 컨설팅 업체인 단암데이타시스템(자본금 22억8천만원)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넷시큐어는 IDS와 전자상거래시 본인의 행위임을 확인하고 각종 정보를 암호화하는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단암데이타의 컨설팅 노하우가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현재 보안업계에서 통합보안으로 가야 하는지, 전문업체로 위상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하우리, 어울림, 펜타시큐리티 등은 전문화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쪽에 서 있다.
반면 안철수연구소, 시큐어소프트, 인젠, 시큐아이닷컴 등은 종합보안업체로 위상을 세워가고 있다.
넷시큐어는 인수합병으로 보안업계에 진출하면서 종합보안업체를 선택했다.
종합 보안업체란 특정 기업에 대한 보안컨설팅에서부터 보안 솔루션 제공, 사후 보안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넷시큐어는 M&A 전략을 통해 몸집을 더욱 불려 나갈 계획이다.
실제 가상사설망(VPN) 및 생체인식 업체와도 M&A를 위해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보안솔루션 사업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넷시큐어는 내년초 기가비트급 하드웨어 IDS 및 인공지능을 탑재한 IDS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사적 통합보안관리 시스템(ESM) 및 취약점 분석도구 등까지 갖추고 M&A를 통해 VPN 등 다른 솔루션을 추가하면 바이러스 백신을 제외한 대부분 보안 솔루션의 라인업이 가능해진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관계회사인 소프트랜드의 시스템관리시스템(SMS) 및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등 네트워크 기술과의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신 사장은 재원 조달 계획과 관련, "현재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자금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외자유치 등 자금 조달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는지 여부와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나는지에 의해 M&A 전략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