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협상 난항 예상, 투자의견 하향 " - 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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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11일 하이닉스에 대해 마이크론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2차 협상에서 당사자간 이해관계 상충으로 난항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교보증권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1차 협상에서 지분 맞교환방식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2차 협상은 그러나 독자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하이닉스와 최소 비용으로 하이닉스의 생산량조절과 재고조정을 할 수 있는 경영권이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론의 이해관계가 부딪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채권단의 입장이 더해질 경우 2차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지는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은 협상과정이 구체화되면 이러한 이해관계에 따라 하이닉스에 악재돌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이닉스의 입장에서는 마이크론이 일정지분을 갖고 현금이 유입되는 시나리오가 바람직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마이크론이 현금유출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하이닉스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마이크론은 주식교환을 통한 경영권 인수 후 생산량 조절을 위해 하이닉스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 주식교환 시 교환비율이 기존 하이닉스 주주에게 불리하게 적용되거나 하이닉스의 주력 생산라인만 자산부채 인수방식으로 인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D램 가격의 상승이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생산량 조절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