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이버 교육산업은 인터넷 사용 인구의 급속한 확산을 배경으로 최근 2~3년간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익모델이 불투명하다는 우려속에서도 사이버교육산업에 뛰어드는 업체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몇몇 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단법인 "사이버교육학회(회장 이상희 한나라당 의원)"가 최근 발표한 "국내 e-learning산업 육성방안과 산업현황보고서"를 통해 국내 사이버교육시장의 현주소를 가늠해 본다. 국내 사이버교육 업체현황=사이버교육학회 산하 35개 국내 주요 온라인 교육기업이 올해 벌어들인 돈은 모두 2천3백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업체별로는 메디오피아와 이루넷이 3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을 비롯해 크레듀 고려정보테크 미래넷 엔에스아이 아이빌소프트 등이 1백억원대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밖에 약 5백여개로 추산되는 중소업체의 매출액이 1천5백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전체 사이버교육업체의 총 매출은 4천억원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온라인 교육업체 종사자수는 35개 주요사업체의 직원 1천7백49명을 포함해 모두 5천여명에 이른다는게 사이버교육학회의 추정이다. 향후 시장규모=콘텐츠 서비스 솔루션 등 사이버교육을 구성하는 세가지 분야의 시장규모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비스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사이버교육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사이버교육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올해보다 2배가량 성장해 1천4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 전망을 보면 초.중.고.대학 등 각급 학교의 경우 교내 초고속통신망 구축이 완료되고 안정화단계에 들어서는 내년부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초.중.고 시장은 1백억원에서 2백억원으로,대학시장은 잇따른 사이버대학의 신설에 힘입어 올해 2백20억원 규모에서 6백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부문 시장규모는 기업체 사이버교육 실시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에 힘입어 내년엔 6백억원대로 증가하고 정부기관과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분야는 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사이버교육산업 육성방안=이 보고서는 국내 사이버교육이 지식정보사회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체계적인 지원 및 투자,전문인력 양성 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차원의 산업기반확립을 위해 사이버교육관련 콘텐츠와 기술의 표준화 "e-learning"산업분야에 전자상거래 표준안을 적용하는 방안마련 온라인교육 콘텐츠 공모전 개최 교육인력육성을 위한 전문기관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자원부 산하에 기술 수출 운영 등 세가지 부문으로 구성된 "e-learning산업 지원센터"를 설립해 사이버교육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재 사이버교육학회 사무총장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다양한 민.관협력을 통해 사이버교육 인프라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사이버교육에 참여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세금혜택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