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회복기미를 보이자 은행권이 잇따라 주식형 신탁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과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각각 새로운 주식형 간접투자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미은행의 '신추가금전신탁(안정성장형)'은 자산의 30%까지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 이 상품은 주식형이면서도 만기가 3개월로 짧다는 게 특징이다. 기업은행의 '화인신단위금전신탁(전환형)'은 주식에 최대 50%까지 투자하다가 수익률이 연 10%를 넘으면 주식을 처분, 채권형펀드로 전환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미 달성한 수익률을 만기까지 고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만기는 6개월이며 수수료를 내면 언제든지 중도해지할 수 있다. 조흥은행도 주식에 투자, 7%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조흥베스트 체인지'를 지난달부터 시판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이달초 전환형 주식 간접투자상품인 '네버세이 신탁'을 선보였다. 이 상품도 주식투자 수익률이 13%를 넘어서면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신한은행은 채권이자 범위내에서 주식에 투자해 예금이자+α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분리과세하모니2호'를 최근 내놓았다.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국민은행도 이달초부터 추가입금과 중도해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주식형 신탁인 '국민뉴스타트2호'를 판매하고 있다. 자산의 10%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형과 3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안정성장형 두 가지를 선보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