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에 15억弗 긴급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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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청산 위기에 몰린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은 3일(현지시간) 주요 채권금융사인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으로부터 15억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는 계획을 미국 파산법원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엔론은 긴급 자금 가운데 2억5천만달러를 이번주내로 지원받아 급여및 해고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엔론이 채권단에 납득할만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되면 2억5천만달러가 추가 지원되고, JP모건과 씨티그룹이 다른 주요 채권금융사들과 협의를 거쳐 채무재조정에 성공하면 나머지 10억달러가 지원된다.
이번 자금지원 결정으로 엔론은 당분간 청산절차를 피하고 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엔론은 이날 휴스턴본부 직원들 가운데 4천여명을 해고했다.
이에 앞서 미 파산법원은 엔론과 13개 자회사의 파산보호신청을 승인했다.
엔론이 보고한 회사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4백98억달러와 3백12억달러로 미국의 파산신청기업 사상 최대규모다.
한편 비상장업체인 소형 에너지회사 스탠더드P&L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엔론에 대한 인수신청을 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