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이 활기를 띠자 상업지역내 자투리 땅을 가진 지주들이 분양사무실을 찾아 자신의 땅을 개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주택업체를 찾는 땅 소유자들은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번째가 땅 소유자들이 지주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가기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건설사를 선정하기 위해 손짓하는 사례다. 부지를 매입하기 이전에 건설회사에 사업성을 분석해 줄 것을 의뢰하는 투자자도 눈에 띈다. 후자의 경우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건설사와 공동사업 약정을 맺고 부지를 매입,개발하게 된다. 대우건설 건축개발팀 차영기 부장은 "오피스텔 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한달에 20∼30건씩의 의뢰가 밀려온다"며 "대부분 사업성이 떨어지는 땅이지만 간혹 유망한 물건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오피스텔의 용적률을 제한하려는 서울시의 방침이 발표된 이후 이같은 움직임이 부쩍 늘었다"고 덧붙였다. 개발의뢰가 들어오는 땅은 주로 일반 상업지역 내 유휴지나 낡은 건물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토지가 복잡한 소유관계로 인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땅이라고 업계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