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G조] '이탈리아 에콰도르 크로아티아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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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16강 진출 가능성에는 별로 이변이 없어보인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3위의 크로아티아도 16강행이 유력하다.
반면 에콰도르와 멕시코에게는 힘든 조별 리그가 펼쳐질 전망이다.
16강 진출 1순위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유로 2000 결승에서 프랑스에게 막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전력이 그때보다 더 향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본선 추첨 직후에도 영국 도박사들로부터 우승 가능성이 프랑스보다 큰 것으로 전망됐다.
월드컵 3회(34.38.82년) 우승과 통산 15회 본선진출에 빛나는 전통적인 축구명가.
전체인구는 5천7백만명으로 축구협회에 가입된 클럽과 선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1만9천1백20개와 1백13만9백2명에 이른다.
유럽예선에서 강호 루마니아와 헝가리,그루지야,리투아니아등과 한조에 경기를 치렀는데 특유의 빗장수비로 16득점에 3실점만 허용하며 1위를 차지했다.
최종예선에서 7골을 터트린 골잡이 필리포 인자기와 델 피에로,크리스티안 비에리가 공격의 선봉이다.
수비진에서는 4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는 파울로 말디니가 버팀목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프란체스코 토티의 발끝 또한 매섭고 백전노장 로베르토 바조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함께 발칸반도의 강호 크로아티아도 16강행이 점쳐지고 있다.
멕시코와 에콰도르가 상대하기에는 벅찬 팀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한국팀과의 평가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지만 팀 전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상태였다.
크로아티아는 91년 유고연방으로부터 탈퇴해 98년까지 내전에 시달린 신생 독립국으로 인구4백만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교한 세트플레이와 빠른 배후 침투,섬세한 패스가 강점이다.
대표팀 진용은 98년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다.
프랑스월드컵 득점왕 다보르 수케르와 스위퍼 이고르 스티마치가 공.수의 끝에서 버티고 있고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마리오 스타니치,즈보니미르 솔도,로베르트 야르니 등 노장 미드필더들도 건재하다.
주전의 절반 가까이가 96년 유럽선수권부터 손발을 맞춰와 이제는 서로 눈만 봐도 통할 정도까지 조직력이 완숙해졌다.
여기에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노장 알렌 복시치와 23세의 신예 보스코 발라반이 공격에 가세해 전력이 배가됐다는 평이다.
멕시코는 본선진출 횟수만 12회에 이르는 월드컵의 감초지만 전력이 예전만 같지 않다.
컨페드컵 때 한국에 패하며 예선 탈락하는가 하면 "적수가 없다"던 북중미에서 잇달아 패하며 한때 5위로 내려앉았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를 상대하기에 힘이 부쳐보이지만 최근 사령탑에 하비에르 아기레이를 앉힌후 상승세를 주도하는 만큼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수비는 클라우디오 수아레스가 주도한다.
A매치 최다 출장기록을 가진 "철각"으로 노련하게 수비를 지휘,마지막 4경기에서 1점만을 내준 야전사령관이다.
공격수중 눈여겨볼 선수는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공을 발사이에 끼고 한국수비수를 제치는 플레이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쿠아우테목 블랑코. 에콰도르는 이번 월드컵 참가팀중 최약체 중 하나로 통한다.
지역예선에서는 브라질,파라과이 등 남미의 강호들을 제치고 2위로 예선을 통과했지만 홈팀의 잇점을 십분 활용했다는 점에서 실제 전력에 대한 평가는 낮다.
홈구장인 키토 스타디움이 해발 2천8백50m 고지대에 위치해 상대선수들의 적응력이 떨어졌다는 것.지역예선 18경기중 홈에서 6승2무1패를 기록했다.
스페인에서 활약중인 1m87cm의 장신 아구스틴 델가도가 최전방을 맡고 신예 이반 카비에데스가 투톱의 한축을 책임진다.
예선전에서 보여준 주장 아귀나가의 노련함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