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116억.현대 622억등 대형 손보社 무더기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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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형손보사들이 대규모 흑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2천1백16억원의 순익을 거두는 등 대형 손보사들이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흑자을 기록했다.
이 기간중 현대해상은 6백22억원,동부화재는 6백92억원의 순익을 각각 거뒀다.
LG화재는 같은 기간 3백38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을 제외한 현대 동부 LG화재의 경우 작년에는 같은 기간중 적자를 기록했었다.
대형 손보사들이 이처럼 무더기 순익을 기록한 것은 교통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뚝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해율은 보험사들이 거둬 들인 보험료중 보험금으로 지급한 비중을 의미한다.
올해 자동차보험시장 규모(약 6조원)에 비춰볼 때 전년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 포인트 낮아지면 보험사들이 6백억원 가량의 추가이익을 보게 된다.
보험개발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79.9%에 달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8월중 66.5%로 13.4%포인트 떨어지는 등 손해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화가 당분간 손보사들의 손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자유화 이후 보험료 인하 효과가 아직 손해율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내년에는 손해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업체간 치열한 가격경쟁이 대형사로 확산되면 보험료 수입이 줄어 손해율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대형 손보사들이 고보장 자동차보험상품 판매를 강화하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꾸는 것도 보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리 움직임에 따른 투자환경변화도 보험사의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들어 채권 매각 및 평가익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투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 4사는 내년에도 투자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