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정부가 도입을 추진중인 주5일 근무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협중앙회가 전국 1천8백2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97.9%가 전반적인 제도개선 없이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5일 근무제 도입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도 21.6%로 나타났다. 주5일 근무제의 바람직한 도입 시기는 10년 이후가 61.4%로 가장 많았다. 5∼9년 26.7%, 1∼4년 11.4%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경우 인건비 복리후생비 관리운영비 등 제반 비용이 평균 19.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품단가도 평균 15.8% 정도 인상돼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동생산성에 대해서는 과반수인 56.7%가 '주5일 근무제 도입 전보다 생산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반해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9.7%에 불과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