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현물지수 급등과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14개월여중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 강세이외에는 뚜렷한 호재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최근 유동성 증가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층 강화되면서 급등을 이끌어냈다. 외국인은 장초반 매도우위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26일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지난 금요일보다 3.80포인트, 4.69% 높은 84.80에 거래를 마쳐 단일종목으로 지난해 9월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82.00를 시초가로 삼아 81.70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하며 일중고가를 종가로 삼았다.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와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이 맞서며 거래량과 거대대금이 급증했다. 12월물 거래대금은 8조9,108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고 거래량도 21만3612계약으로 사상 두 번째를 보였다. 미결제약정도 7만1,412계약으로 4,561계약 늘었다. 옵션시장 거래도 폭증했다. 이날 옵션 거래량은 873만계약으로, 지난 9월 13일 802만계약을 크게 웃돌았고 거래대금도 1조208억원으로 전거래일 6,134억원을 가볍게 넘어서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200지수는 전날보다 3.65포인트, 4.53% 상승한 84.20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콘탱고 상태가 확대됐고 프로그램 매수가 활발히 유입됐다. 종가 기준 시장베이시스는 0.60. 프로그램 매매는 팽팽하게 맞섰다. 프로그램 매수는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권을 유지함에 따라 2,766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비차익 위주로 2,632억원 출회됐다. 외국인이 4,603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4계약과 3,715계약을 순매도했다. LG투자증권 조철수 연구원은 "특별한 호재가 있다기보다는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유동성과 경기 모멘템이 살아있어 종합지수 680, 지수선물 86까지 상승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이 나타날 경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시기"라며 "특히 강하게 시세를 내고 있는 신규 상장 옵션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