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이 지난달 선보인 지능형배송시스템인 "애니타임 오케이(Anytime OK)"가 물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원하는 때에 물건을 배달해 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니타임 오케이를 자사의 배송시스템으로 채택하는 쇼핑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능형배송시스템이란=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상품을 정확히 배송할 수 있는 인터넷기반의 배송시스템이다. 한솔CSN이 물류솔루션업체인 캐나다의 데카르트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고 지난달부터 상용화에 나섰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고객이 예약한 배송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배차가 이뤄진다. 또 차량의 위치와 배달상태 등 물건접수에서부터 최종도착까지의 배송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택배회사 등 서비스공급자가 배달시간을 임의로 정하던 데서 벗어나 배송시간의 선택권이 소비자에게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배송효율성 증대=인터넷쇼핑몰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지난 9월 한달동안 애니타임오케이를 시범운영한 결과 운송비용이 6% 줄어들고 생산성은 15%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하루 차량운행거리가 1백10km에서 1백5km로 줄어들고 배송시간도 9.5시간에서 9시간으로 단축됐다. 또 원하는 시간에 배달하기 때문에 28%에 달하던 고객부재율이 8%로 크게 낮아졌으며 반품에 걸리는 기간도 3일에서 2일로 줄었다.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정확히 배송되는 비율은 9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택현황=한솔CSN에서 운영하는 CS클럽이 가장 먼저 채택했다. 지난달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의 45%가 배송시간을 지정할만큼 선호도가 높다. 최근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운영하는 드림피아(www.dreampia.co.kr)와 세일코리아닷컴(www.salekorea.co.kr)이 동참했다. 세일코리아닷컴 송기춘대표는 "애니타임 오케이 채택으로 주문에서 배송까지 일원화된 e커머스 체제를 갖춰 고객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솔CSN 윤종철상무는 "홈쇼핑TV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을 비롯해 여러 곳과 접촉중"이라며 "연말까지 10여개의 전자상거래업체와 애니타임 오케이 채택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솔측은 애니타임 오케이와 관련된 매출규모를 올해 20~28억원,내년엔 7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