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지표 호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겹치며 투자심리를 훈훈하게 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62포인트 오른 645.18로 마감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29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632.05)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14일(650.14)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1천3백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고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수를 포함해 8백8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전날보다 다소 늘어난 7억9천만주와 3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음식료 섬유의복 등 내수 관련주 외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증권업종지수 상승률이 8.33%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2.78%) SK텔레콤(6.30%) 등 지수 관련 대형주가 비교적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환율과 유가안정 등의 호재를 등에 업은 한국전력이 5.26%나 상승했고 감산 등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포항제철도 11만원대에 안착했다. 증권주 초강세를 이끈 LG투자증권을 비롯한 2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중 22개 종목이 우선주였다. 희성전선 삼성화재 등 60개 종목이 대거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합병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지만 매도물량이 쏟아져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