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77개 대학의 '2002 대학입학정보박람회'는 개장 3시간 전부터 대입 정보를 구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북적거렸다. 오전 7시께부터 행사장 인근에 수십명의 수험생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개장 1시간 전부터는 아예 단체로 온 학생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4일간 계속되는 박람회는 첫날에만 7천여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참가 대학들은 대학별 상담부스를 설치하고 입학관련 부서 직원 및 교수들이 직접 나와 진학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 등에게 입학상담을 해주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학부모들이 몰리면서 각 대학들이 배포한 모집요강 책자와 학교 홍보물 등은 배포 즉시 매진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경기 군포시 수리고,서울 덕원여고 등 많은 고등학교에서는 고3 수험생들이 3학년 진학담당 교사들과 함께 단체로 박람회장을 찾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군포시 수리고 3학년 서민영양(18)은 "입시 전형이 복잡하고 학교에서도 입학상담을 할 여건이 안돼 학교에서 단체로 왔다"며 "관심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상담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