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사태 등의 여파로 지난 3.4분기중 외환거래가 크게 줄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1백억달러에 육박(99억6천만달러)하던 하루평균 외환거래액이 3.4분기엔 88억4천만달러로 11.2% 감소했다. 이는 작년 4.4분기(85억6천만달러) 이후 첫 감소세이다. 한은은 외환거래 감소요인이 3.4분기중 환율변동이 미미했던데다 여름휴가와 9.11 미 테러사태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4분기 환율변동성(전일대비 환율 등락률)은 0.27%로 1.4분기 0.50%, 2.4분기 0.4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와 함께 3.4분기에는 외환거래의 기초가 되는 수출입액, 외국인증권투자 유출입액 등이 줄었고 기업들이 외환수요를 그동안 맡겨놓은 거주자외화예금으로 충당한 점도 거래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거래내역별로는 외환매매(선물환 현물환 외환스와프) 거래는 전분기보다 13.1% 감소한 79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외환파생상품(통화.이자율 선물 옵션 등) 거래는 8억5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1.7% 증가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