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을 받은 뒤 1년내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은 췌장암으로 나타났다. 또 암환자 1명이 병원에서 쓴 진료비는 평균 6백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0년 건강보험가입자 암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 99년에 암 진단을 받고 입원한 9만6천7백37명의 67.6%인 6만5천3백57명이 1년후에 살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암의 경우 환자 5천5백91명중 97.1%인 5천4백31명이 1년후까지 생명을 유지해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또 자궁경부암(93.5%) 피부암(92.1%) 전립선암(89.4%) 난소암(88.2%) 방광암(86.5%) 후두암(85.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췌장암은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지난 99년 환자 2천5백36명중 36.7%(9백31명)만이 1년 후까지 살아 남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어 담낭암(40.4%) 간암(43.0%) 폐암(48.2%) 식도암(48.5%) 담도암(53.5%) 소장암(61.1%) 백혈병(61.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중 모두 21만8천7백35명이 암 진료를 받아 특진료 등 비보험 부분을 제외하고도 총 7천4백59억원을 진료비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99년 신규입원 환자 기준)는 6백만원으로 이중 73%(4백35만원)는 건강보험에서, 27%(1백65만원)는 환자 본인이 각각 부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백혈병(1천7백54만원), 혈액암(7백2만원), 뼈 및 관절 연골암(7백3만원) 등이 진료비 상위권을 형성했다. 암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37일이었고 투약일수를 포함한 진료기간은 평균 1백63일로 조사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