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는 내년에 인력감축 원가절감 영업활성화 등을 통해 7백억원대의 흑자를 실현하고 2005년까지 차입금 규모를 1조5천억대로 낮추기로 했다. 쌍용양회는 21일 채권단과 채무금리 인하와 차입금상환 유예,전환사채의 출자전환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약정서를 맺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쌍용양회는 채권단과의 채무재조정에 따라 현재 4조3천억원대인 차입금 규모가 올해말까지 2조8천억원,내년말엔 2조원으로 줄어 흑자기조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전체 인원의 66.5%인 2천9백72명의 인원을 감축한 이 회사는 일부 사업부문의 아웃소싱 등을 통해 앞으로 5%의 인력을 더 줄이고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을 10억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대구(1만3천평) 동두천(1만평) 등에 있는 1천억원대의 공장부지도 매각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폐플라스틱 폐고무 폐윤활유 등을 연료대체자원으로 활용,연료비를 2003년까지 1백10억원 절감하고 도시쓰레기와 생활쓰레기 등을 시멘트원료로 재활용해 원료비도 70억원 정도 절감할 방침이다. 일본 태평양시멘트와의 협력도 강화해 동북아지역의 물류공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수익성이 높은 미주지역으로의 수출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쌍용양회는 이같은 경영계획이 실현될 경우 내년에 매출 1조1천2백5억원에 7백46억원 순익을 올리고 2005년에는 매출 1조2천829억원,순익 1천182억원,부채비율 219.7%의 경영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쌍용양회와 채권단은 쌍용화재 쌍용정보통신 용평리조트 등의 계열사 매각도 내년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