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나스닥지수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앞서 조정을 거친데다 기관이 외국인 매도물량을 착실히 받아내고 있다. 종합지수 5일 이동평균선이 614.9 언저리에서 자리잡고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574.65를 통과한 20일 이동평균선 또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는 의견은 많지 않다. 미국 증시 하락은 급등 이후 오는 22일 추수 감사절을 앞둔 예견된 조정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황상혁 KGI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날 조정은 재상승을 위한 에너지축적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곧 반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개인의 심리가 위축됐으므로 단기적으로 배당성향을 고려한 안전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0분 전날보다 2.81포인트, 0.46% 내린 613.52를 기록했다. 장 초반 한때 609.18까지 하락했으나 5일선의 지지를 받고 낙폭을 좁혔다. 코스닥지수는 68.74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0.09% 올랐다. 역시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상승전환했다. 반도체주는 초반의 낙폭을 많이 회복했다. 2% 넘게 하락하던 삼성전자는 현재 1.40%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1% 안쪽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아남반도체는 1.96% 내렸다. SK텔레콤은 약세에서 보합세로 전환했으며 1% 넘게 하락하던 한국전력과 국민은행은 1% 이내로 하락폭을 좁혔다. 코스닥에서는 국민카드와 KTF가 강세로 전환했다. 반면 가원랜드는 여전히 하락세다. 하나로통신, LG텔레콤, 옥션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사장 사임을 계기로 강세로 돌아서 현재 4.32% 올랐다. 새롬기술과 더불어 다음, 인터파크, 한글과컴퓨터, 장미디어 등 인터넷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거래소 음식료업종이 1.18%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다. 반면 화학, 의약품은 1%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IT소프트웨어, 제조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IT 하드웨어 등은 약세다. 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4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신 기관이 38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2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강세로 전환했다. 현재 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보다 0.52% 올랐다. 반면 대만의 가권지수는 1.22% 내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