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상가 재테크] 고수익 '찬스'...분양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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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수익성 부동산시대가 열리고 있다.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금융권을 빠져 나온 여윳돈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동산에 집중되고 있다.
주택공급률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등 주택분야는 수급불균형에 의한 시세차익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큰 원인중에 하나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제 사놓고 무조건 기다리던 '묻어두기식' 소극적 투자형태로는 돈을 벌기 어려워졌다.
시세차익형 부동산투자 마인드로 접근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투자수익이 언제부터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된다.
올들어 수익성 부동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표적인 부동산은 오피스텔과 상가다.
이들 수익형 부동산의 양대 테마상품은 올 4월부터 일년내내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수요자들도 분양을 받아 임대를 놓은후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투자수익성도 금리에 비해 휠씬 높은 연평균 10~20%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착순 분양현장의 경우 아르바이트 인원을 동원한 줄서기가 흔하게 목격되고 있다.
공개청약현장에서는 수백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기가 다반사이다.
오피스텔시장 =저금리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상품이다.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10~15%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강력한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9월 미 테러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오피스텔 분양열기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달아올라 초겨울 한파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내년 2월부터 오피스텔의 용적률을 현행 8백%에서 5백%대로 대폭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분양시장이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용적률 축소로 땅값 비중이 높아지면 현재와 같은 주거형오피스텔은 거의 지을 수가 없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은 어떻게든 내년 2월 이전에 분양을 해야할 처지여서 분양을 미뤘던 물량을 풀어내고 있다.
투자자도 분양가가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면 희소가치가 높아져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것이란 생각에 매수대열에 서둘러 참여하고 있다.
이에따라 신규물량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분양 물량이 급속하게 소진되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수도권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은 대략 26곳에 9천3백여실에 이른다.
하반기의 경우 이미 공급된 물량과 연말 분양예정물량을 합하면 40여곳에 1만2천여실은 족히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시의 오피스텔 용적률 축소 방침으로 11월중에만 무려 6천여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임대투자자들을 겨냥한 10~20평형대의 소형 주거전용 오피스텔이 대부분이다.
대형보다는 소형이 임대를 놓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서울시 용적률 규제가 시작되는 내년 2월 이전까지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며 "2월 이후엔 주거용이 줄어들고 분양가를 다소 비싸게 받을 수 있는 업무용 오피스텔의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상가시장 =상가도 연 10~20%이상 안정된 수익률이 나올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올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상가에는 테마상가와 단지내상가 근린상가 주상복합.오피스텔 상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상가는 테마상가와 아파트단지내 상가다.
최근엔 저금리 여파로 주거단지 주변의 근린상가와 주상복합.오피스텔상가도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테마상가의 경우 올들어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20여곳이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 분양상가 설명회장에는 2천~3천명의 투자자들이 꾸준히 몰려 아파트 청약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작년에 분양했다가 재미를 못봤던 미분양상가도 점포소진 속도가 빨라져 저층부의 좋은 점포는 위치불문하고 찾을 수가 없다는게 상가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분양이 안돼 쩔쩔매던 단지내 상가도 작년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다.
대단지 상가의 경우 점포를 분양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저금리 추세가 정착된 올 상반기부터는 서울 수도권의 왠만한 단지내 상가는 수십대 1의 높은 입찰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상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공급물량도 크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업계에서는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테마상가가 크게 늘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가투자는 결국 상권전망이 최대의 변수다.
개장이후 상권형성이 잘돼야 임대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월세와 보증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2월이후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상품인 오피스텔이 서울시의 용적률 규제로 소강상태로 돌아설 경우 투자자들의 여윳돈이 상가에 몰릴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가시장 분양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상가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