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민 두명중 한명은 메가와티수카르노 푸트리 대통령의 부패청산 및 경제회복 노력이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단체 신인도네시아연맹(PIB)이 최근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메가와티 정권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50.9%가 현 정부가 부정부패와 무관하다는 인상을 주는데 실패했다고 답변했다. 부패청산 노력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1.5%에 불과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경제난 해소 노력과 관련해 52.4%는 한동안 강세를보이던 루피아화의 약세 전환과 고실업률, 생필품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정부 경제팀에 불만을 표시했다. 29.8%는 경제사정이 개선됐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지난 7월 23일 조달청 공금횡령 연루 의혹 등을 문제삼아 압두라만 와히드 전(前) 대통령을 몰아내고 집권한 메가와티 정부의 치안 및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응답자의 48.8%는 와히드 집권 시절 무법천지 상황으로 치달았던 치안불안에 대한 정부의 대응노력이 적절했다고 답변했고 41.5%는 외교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고 평가했다. 치안 및 외교 정책 불만족 답변은 각각 34.4%와 27.9%에 그쳤다. 한편 신인도네시아연맹은 국회와 행정부간 이해 다툼으로 인해 국정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메가와티 대통령 남편 타우픽 키마스 의원의 국회내 요직 사임을촉구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