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원자 4개의 결합으로 이뤄진 산소분자가 이탈리아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20일 영국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근호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대학의 풀비오 카카체(Fulvio Cacace) 교수 연구팀이 일반 산소 분자(O₂)를 이용한 질량 분광 실험(mass spectrometry) 과정에서 4개로 이뤄진 산소분자(O₄)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O₄의 존재에 대해서는 지난 1920년대부터 학자들에 의해 이론적으로 예측돼 왔으나 실제로 존재하는 분자를 찾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체 교수팀은 일반 산소 분자와 양전하를 띠게 만든 산소 분자를 결합한 다음 전자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중성 상태의 O₄분자를 찾아냈다. 학계에서는 O₄가 흔히 로켓 연료로 쓰이는 액체산소보다 산소 원자의 밀도가 더 높기 때문에 같은 양의 액체산소보다 더 큰 에너지를 내는 연료용 물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체 교수팀은 아직 O₄분자의 구조를 밝혀내지는 못했으며 아령 모양의 일반 산소 분자 두 개를 붙여 놓은 모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