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벤처기업들의 인수.합병(M&A)을 촉진하기 위해 'IT벤처기업거래소'와 3천억원 규모의 '차액펀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9일 내년중 'IT벤처기업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해 최근 시안을 마련했으며 매수 및 매도 희망 기업의 가격차로 인해 M&A가 성사되지 못했을 때 차액펀드를 통해 피인수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와 디지털기업가치평가협회,IT벤처기업거래소 설립준비위가 마련한 시안에 따르면 합병을 통해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가 크지만 매수·매도 기업간 가격차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경우 신청하면 심사 절차를 거쳐 펀드자금 투자액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A기업이 1백억원에 B기업을 인수하려 했으나 B기업이 2백억원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심사를 거쳐 합병의 효과가 1백억원 이상이라고 판단되면 차액펀드가 B기업의 주식 절반을 사들이는 형태로 투자가 이뤄진다. 또 일정 기간이 지나서 A기업이 차액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되살 수 있게 하는 "콜옵션"도 도입키로 했다. 콜옵션 행사가격은 시중 금리 수준 정도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 시너지 효과가 가격차보다 높지 않아 펀드가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풋옵션을 전제로 차액펀드 투입을 가능케할 계획이다. 풋옵션은 펀드 운영자들이 요청할 경우 일정기간 후에 반드시 인수기업이 일정 가격에 차액 펀드가 보유한 주식을 되사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펀드 설립방안에 대한 보완절차를 거쳐 연내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