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27·호주)이 미국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타이코ADT투어챔피언십(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박지은(22)은 공동 7위에 랭크되며 올 시즌 여섯번째로 '톱10'에 진입했다. 웹은 19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백79타로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을 2타 차로 제쳤다. 통산 26승째로 우승상금은 21만5천달러. 웹의 총상금은 1백53만여달러로 불어나 3년 연속 시즌 상금 1백50만달러를 넘어서는 위업을 이뤘다. 전반에 1타를 줄여 4타 차 선두를 달리던 웹은 10,12,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으면 우승을 놓칠 뻔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소렌스탐이 11,12번홀 연속 버디를 잡고 15번홀(파5)에서 3.6m 이글퍼팅을 성공시킨 데 이어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는 신들린듯한 샷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웹은 올해 US오픈과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와 상금랭킹 30위까지만 출전한 '올스타전'을 석권해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줬다. 소렌스탐은 이날 우승은 놓쳤지만 웹이 보유하고 있던 두 가지 기록을 빼앗았다. 먼저 역대 LPGA 최소평균타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소렌스탐은 2,3라운드에서 거푸 2오버파로 부진해 이날 7언더파를 쳐야만 지난 99년 웹이 세운 시즌 평균타수 69.43타를 경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이날 딱 7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평균타수 69.42타를 기록,0.1타 차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소렌스탐은 2위 상금 11만5천달러를 받아 총상금액을 2백10만5천8백68달러로 불리며 지난해 웹이 세운 시즌 최다상금액(1백87만6천여달러)을 넘어서며 LPGA 사상 2백만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박지은은 이날 버디 4개,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7오버파 2백95타로 소피 구스타프손(28·스웨덴)과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재니스 무디(28·스코틀랜드)는 합계 이븐파로 3위에 올랐지만 2위와의 타수 차는 무려 7타에 달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