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 및 테러전쟁 여파 속에서 조선업계가 올초 세웠던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9540]은 지난해 선박수주에서 총 51억4천만달러(77척)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 실적은 지난달말 현재 작년의 3분의 1 수준인 13억7천만달러(24척)에 그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이미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데다 올해 시황도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 당초 올해 수주 목표액을 33억달러로 낮춰 잡았음에도 실적은 이의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 대신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는 8억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공사를 포함, 올해 예상수주액(25억달러)이 목표치(12억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선박부문의 부진을 다소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수주협상에서 고가선 위주로 선별수주를 한데다 미테러사태 이후 발주량도 주춤해 실적이 목표치에 못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액화천연가스(LNG)선 4척에 대한 추가 수주협상을 현재 진행중이어서 연말까지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우조선[42660]과 삼성중공업[10140]은 올해 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하에 막바지 수주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달말까지 총 33억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 수주액이 당초 목표치(25억달러)와 작년 전체실적(31억4천만달러)을 모두 웃돈 상태다. 척수로는 작년 51척에서 올해 39척으로 12척 줄었지만 일반 상선보다 배 이상 비싼 LNG선을 10척이나 따내는 등 고가선박 수주가 많아진 덕에 액수는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 특히 지난 8월 워크아웃 졸업으로 대외 신인도를 개선, 이달초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데 이어 연말까지 이 분야에서 추가 수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보고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36억달러(60척)의 수주실적을 올렸던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까지 총 25억달러(25척)의 선박을 수주, 목표(28억달러) 대비 90%에 가까운 실적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컨테이너 및 유조선 수주가 작년보다 줄어든 반면 LNG선 수주는 크게 늘었다"며 "이외에도 현재 컨테이너선 수주 협상이 2-3건 더 남아있어 연말까지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