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5:22
수정2006.04.02 05:24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민주)당내 정치, 당내 후보선거운동에 일체 개입하지 않고 정치로부터 초연하게 국사를 차질없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을 방문, 우근민(禹瑾敏) 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것이 국민이 여론조사를 통해 압도적으로 원하는 것이고, 저 자신이 국민에게 바르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 지방선거 및 대통령선거를 지목하며 "3대과업 4대 행사가 너무 엄청난 일이라 여당 총재직을 사퇴했다"면서"2003년 2월에 물러날 것이기에 민주당 당무는 당에 맡기는게 자치능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정부는 가장 공정하게 선거를 치러나갈 것"이라며 내년 양대선거에서의 엄정중립 의지를 분명히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독일의 동방정책이 추진후 마무리까지 19년 걸린 점을 지적하며 "남북관계는 일시적으로 정체돼 있지만 평화공존 평화교류로 장차의 통일에 대비하는 햇볕정책외에 대안이 없다"며 대북포용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재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실업문제는 정부도 잘해야 하지만 실업인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전제, "IT(정보통신)분야는 5만명 이상이 부족하고 중소기업도 20만명이 부족한데 기술을 배워 IT분야에 취업하거나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가거나 해야 한다"며 "자기 힘으로 도저히 안되는 것은 정부가 생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연합뉴스) bingsoo@yna.co.kr